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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구로구의 한 은행 창구가 예.적금 상품을 가입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한경DB
18일 서울 구로구의 한 은행 창구가 예.적금 상품을 가입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한경DB
연 5% 넘는 정기예금상품들이 쏟아지면서 예금과 적금 상품을 활용한 재테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재테크 사이트에는 예금금리가 높은 은행 순위를 공유하는 글이 게시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음원 순위를 나타내는 빌보드차트에 빗댄 '뱅보드차트'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뱅보드차트(뱅크+빌보드차트)는 은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뱅크(bank)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하는 음원 순위 빌보드차트(billboard charts)가 더해진 용어인데요.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통합공시 포털 '금융상품 한눈에' 홈페이지 공시 내용 등이 뱅보드차트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미니경제] 자고 나면 오른다…예금 금리 순위는? #뱅보드차트
뱅보드차트라 불리는 예금금리 순위표까지 공유되는 이유는 자고 나면 예금금리가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은행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0.5%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 정책을 유지하면서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자 지난 7월에 이어 두 차례 '빅스텝'을 밟는 등 금리 격차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3.00~3.25%입니다.

한은의 빅스텝 단행으로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3% 시대가 열렸는데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통위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까지 5%대 물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최종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보는 데 대해 이 총재는 "다수의 금통위원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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