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로봇공학 등의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한국전자전(KES) 2022'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엔 국내외 500여 기업이 참가했다.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에서 미래 자율주행 콘셉트카 ‘옴니팟’을 살펴보고 있다.
“집값 하락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지금 재건축 조합원 딱지(입주권)를 사도 될까요?”올해 부동산 시장을 사로잡은 키워드는 크게 ‘금리인상’과 ‘거래절벽’이다. 고금리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족’은 자취를 감췄다. 집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거래도 한산하다.상황만 보면 “부동산 시장은 끝났다”는 비관론이 압도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하거나 투자할 기회가 찾는 ‘역발상 접근’을 주문한다. ‘모두가 아는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는 투자업계의 오랜 통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가을 분양축제’를 둘러봐야 하는 이유다.오는 14~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2’에서는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올해 8회째인 이번 박람회에서는 70여 개 업체가 약 210개 부스에서 120여 개 개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시장 급랭기에는 새 전략을 짜라’올해 행사 주제는 ‘변곡점을 맞은 부동산 시장, 당신의 재테크 전략은’이다. 이번 박람회는 집값 하락 속에 금리 부담에 섣불리 대출을 안고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수요자에게 시장 흐름을 읽고 재테크 전략을 세우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부의 주요 부동산 정책 분석은 물론 1기 신도시 재건축, 공공개발 같은 주요 이슈를 전문가와 살펴볼 수 있다. 집값 방어에 효과적인 알짜 민간 분양단지 정보도 총망라된다.박람회장은 크게 공공기관관, 건설사관, 디벨로퍼(부동산개발)관, 분양마케팅관, 부동산성장관 등 5개 관으로 구성된다. 공공기관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인천도시공사,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부동산원 등이 공공개발 관련 정보를 소개한다. LH가 주도하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사전청약에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LH 등에 따르면 공공택지 사전청약 물량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4만2000여 가구가 예정돼 있다. 새만금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향후 들어설 수변도시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한다. 인천도시공사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단지 ‘동인천역 파크푸르지오’와 ‘더샵 부평센트럴시티’ 상가 분양 정보를 설명한다. 4분기 유망 투자처는 어디건설사관에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핵심 브랜드와 분양 예정 단지 등을 소개한다. 커뮤니티시설 진화와 함께 깐깐해진 국내 주택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특화 설계 등 최신 주택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특히 올해는 부동산 시장 불황기에 다양한 대안 투자처를 살펴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 하이엔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성’과 경기 안산시의 생활 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의 정보를 제공한다. 신(新)남방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포스코건설 부스에서는 필리핀 클락리조트 개발 사업을 살펴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시에 들어설 주거용 오피스텔 ‘풍무역 푸르지오시티’(288실)를 소개한다. 한화건설은 제주국제영어도시에 들어서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아파트)와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지을 ‘오시리아 라우어’(실버주택)를 소개한다.엠디엠, 피데스개발, 한호건설그룹, 알비디케이, 화이트코리아, 유앤미개발(더랜드) 등 10여 개 개발업체가 들어선 디벨로퍼(KODA)관에서도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간판 프롭테크 기업 직방을 비롯해 원패밀리, 레드포스트 등은 부동산과 접목한 최신 정보기술(IT)을 선보일 예정이다.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폴란드를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LG그룹은 4일 구 회장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연 70GWh)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다. 매년 전기차 1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구 회장은 브로츠와프 공장을 친환경 미래차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킨 구성원들을 격려했다.브로츠와프 공장은 LG그룹의 미래차 사업 관련 핵심 생산 기지다. 2016년 10월 열린 기공식에 고(故) 구본무 회장이 참석해 “브로츠와프 공장을 유럽 지역의 핵심 거점이자 자동차 부품 분야 전진 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브로츠와프 공장에 셀, 모듈, 팩 등을 모두 생산하는 ‘배터리 완결형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팩은 유럽 주요 전기차 업체에 납품된다. LG그룹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브로츠와프 공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구 회장은 지난 3일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오른쪽)를 만났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2016년 브로츠와프 공장 기공식에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 자격으로 참석한 인연이 있다. 구 회장은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이 LG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는 데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관심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지지 요청도 이날 만남의 화두였다. LG는 지난달 말부터 바르샤바 대형 건물 외벽 전광판에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구 회장은 “부산은 LG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의미가 큰 곳”이라며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국내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인 ‘한국전자전’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삼성·LG전자 등 국내외 45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관람객이 LG전자 부스에서 자율주행 콘셉트카 ‘옴니팟’을 살펴보고 있다. 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play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