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컨퍼런스(IMDC)'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컨퍼런스(IMDC)'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해양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주목 받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전담할 어업기자재관리과를 신설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컨퍼런스(IM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업기자재관리과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될 어업기자재관리과는 정책적인 부분뿐 아니라 어구 보증금제·어구 회수제·어구 실명제 등이 현장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까지 전업적인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어업기자재관리과는 내년 수산업법 전부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어구관리정책을 총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어업정책과, 수산자원정책과, 해양보전과 등 각 부서에 분산된 어업기자재 관리 기능들을 통합해 수산실 어업정책관의 하부 조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6개월이며 연장은 1회 가능하다.

해수부는 지난 15일 2030년까지 해양수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70%로 낮추기 위한 '로드맵'인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종합계획엔 어구나 부표 등 수산업에서 배출되는 해양 폐기물의 관리·회수 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어항에 해양폐기물 전용 집하장을 설치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등의 대책이 담겼다.

이날 열린 국제 해양폐기물 컨퍼런스는 해양 폐기물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국제학술 행사 중 하나로, 약 60개국에서 1000여명의 전문가와 정책 담당자들이 참여했다. 조 장관은 이날 행사 환영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205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 제로화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발생량을 60%까지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