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감소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이 줄어드는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0%로 전월 말(0.24%)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0.27%에서 0.22%로 0.05%포인트 떨어졌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0.19%에서 0.17%로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 낙폭이 특히 컸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29%에서 0.24%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0%에서 0.16%로 떨어졌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한달새 0.18%에서 0.14%로 0.04%포인트 감소했다.
6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20%…전월 대비 0.04%P 하락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1%에서 0.10%로 하락해 변동폭이 거의 없었다. 반면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38%에서 0.34%로 떨어졌다.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3월 0.22%에서 5월 0.24%로 오르다가 6월에 소폭 떨어졌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9000억원)이 전월 대비 1000억원 감소한데다,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6000억원)는 8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은 통상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