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년 만에 적자 전환…'발암물질 논란' 스타벅스 내부조사도 착수
이마트가 올 2분기 적자를 냈다. 이마트가 적자를 낸 건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11일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도 191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마트가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건 코로나19 악재로 사업이 어려웠던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모두 부진한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할인점은 364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2분기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트레이더스는 올 2분기 138억원을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인수한 SCK컴퍼니와 G마켓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 가격 경쟁력 확보와 대형행사 확대, 자체 브랜드 상품 육성 등을 통해 수익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마트가 지분 67.5%를 들고 있는 SCK코리아(옛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한 내부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스타벅스는 최근 사은품으로 지급한 서머 캐리백에 발암물질이 검출돼 리콜을 실시하는 등 논란이 됐다.

내부조사는 신세계그룹 전략실이 직접 맡았다. 전략실은 그룹의 조직 인사권과 사업 구조조정, 감사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전략실은 스타벅스 내부망을 통해 조사와 관련한 사내 제보도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스타벅스 논란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스타벅스의 조직과 인사, 업무 방식 등 전반에 대한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