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높은 기온에…평년보다 91% 비싼 양상추 [팜에어 한경 농축산물 동향]
양상추가 평년보다 91%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고 비가 자주 내리며 작황이 안 좋아진 탓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다음달에는 가격이 안정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국내산 양상추의 도매가격은 ㎏당 4160원으로 평년(2013~2021년의 8월 배추 평균 도매 가격 2178원) 대비 9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9% 비싸졌다.

양상추 가격이 오른 건 지난달부터다. 양상추 가격이 kg당 800원대로 폭락하자 농가들은 출하를 포기했는데, 이 때문에 양상추 재배 물량이 줄자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5~7월 이어진 기상여건 악화도 양상추 공급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최근 이어진 폭염과 집중호우로 양상추의 상품성이 떨어졌다.

양상추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테란은 배추 가격이 이번달 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다음달에 들어서는 1900원 후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8일 기준 KAPI지수는 전일 대비 8.79포인트(5.34%) 내린 155.92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14.77포인트) 대비 40포인트 이상 높다.

※ 한국경제신문은 농축산물 빅데이터 기업 팜에어와 함께 오늘부터 매일 농축산물 동향 기사를 한경닷컴에 게재합니다. 장바구니 물가 급등 시대에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