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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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사진) 씨가 미국 스타트업 'Done(던).'에서 자문역(어드바이저)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는 올해 초 SK하이닉스를 휴직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자문역을 담당하고 있다.

던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전문 스타트업으로, 원격으로 ADHD를 치료·상담하는 회원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겸업 금지 조항이 있지만 던에서 민정씨가 맡은 역할이 무보수인데다 일종의 '프로보노(재능기부)' 활동의 성격을 띠는 만큼 회사의 승인을 얻어 겸업 중이라는 게 SK 측 설명이다.

민정씨는 앞서 2020년부터 던에서 프로보노 형태로 무보수 자문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대 유학 시절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고, 지인의 소개로 던을 접하고 비정기적으로 비즈니스 전략 수립 등 자문을 해왔다는 것이다.

민정씨는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국제통상과 정책 대응 전문 조직인 INTRA 부서 소속으로 미국 워싱턴DC와 서울을 오가며 근무했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SK하이닉스 미국법인 전략 파트로 이동해 근무하다 휴직했다.

SK하이닉스 사규상 무급 휴직은 8개월까지 가능한 만큼 지난 2~3월께 휴직한 것으로 알려진 민정씨의 경우 10월까지 무급 휴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민정씨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기업 자제로는 이례적으로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임관해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배치돼 아덴만 파견을 다녀왔고,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전투정보 보좌관 등을 거쳤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