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고려대는 지난 6일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제1회 지속가능 미래 포럼’을 열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와 고려대는 지난 6일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제1회 지속가능 미래 포럼’을 열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고려대와 ‘제1회 지속가능 미래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원자력 발전과 철강을 비롯한 소재산업의 탄소 배출 총량을 감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고려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했다. ‘지속가능 미래를 위한 사회 협력 네트워크(CONET)’ 소속 박길성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준호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학부장,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토론 패널로는 이재혁 고려대 경영대학 ESG연구센터장, 최재철 전 유엔 기후대사,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 연구본부장, 신호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기획평가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기조강연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저탄소 사회로 신속하게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 및 국제사회와의 전향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한규 교수와 이준호 교수는 주제강연을 통해 에너지와 소재산업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이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철강재의 새로운 가치 발견’을 주제로 강연하며 포스코의 저탄소·친환경 철강 제품 분류 추진 방향 선제적 수립과 저탄소·친환경 철강 제품의 사회적 탄소 감축 기여도 분석 등을 업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철강 제품의 전과정평가(LCA)에 기반해 탄소 저감 기여도를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민·관·학 협력 중장기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포스코는 2019년 친환경 강건재 프리미엄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론칭했고, 지난해엔 친환경차 통합브랜드 ‘e오포토스(e Autopos)’를 선보였다. 친환경에너지 소재 브랜드 ‘그린어블(Greenable)’도 내놨다.

전기로 투자와 저탄소 조업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통해 시장과 고객의 저탄소 제품 요구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고객 사용 관점에서 친환경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철강 제품의 개념을 체계화하면서 제품별 사회적 탄소 감축량 정량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