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양' 팔 걷은 카카오뱅크, 경영진 자사주 1만3000주 매입
카카오뱅크 경영진이 5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1만3285주를 사들였다. 최근 급락한 주가를 끌어올리고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가 각각 자사주 1만주, 3285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총 4억470만원 규모다.

지난해 8월 코스피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경영진은 이날을 시작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에 잇따라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장 직후 KB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제치며 '금융 대장주'에 등극했던 카카오뱅크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부진 여파에 더해 최근 성장성 둔화가 우려된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오면서 한때 9만원을 넘었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3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보다 3.9% 오른 3만6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 고점은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초기 9만4400원이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