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4월까지 수익률 또 하락…올들어 누적 -3.79%
국민연금이 전 세계 주식, 채권시장 하락 여파로 지난 4월 기준 누적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기금공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은 -3.79%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지난 1월말 -3.82%에서 3월말 -2.66%를 기록한 뒤 4월 전세계 주가 급락 여파로 재차 하락했다. 자산별로 보면 금액가중 수익률로 국내주식에서 -7.52%로 부진한 성과를 냈고, 해외주식 -6.03%, 국내채권 -4.20%, 해외채권 -0.65%를 기록했다. 대체투자 부문만 5.22%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코스피는 올해들어 4월말까지 -9.49%, 전세계 주식시장은 MSCI ACWI 기준 같은기간 -11.14%로 큰 폭의 하락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성적이다. 집계 기간 미국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7.08% 상승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가속화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해외 채권 역시 미 연준의 지속적인 통화 긴축 기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파른 금리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한 채권 평가손실금액 증가로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올들어 4월 말까지 116bp, 국고채 10년물은 99.2bp 상승했고, 미국채 10년물은 142.4bp 올랐다. 금리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늘면서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은 양호한 성과를 냈다. 국민연금 기금 포트폴리오는 4월말 현재 919조 6,190억 원을 기록 중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