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교수 "기업과 국민, 웰빙 라이프 위한 지혜 짜내야"
산업 발전에 따른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성공을 강조하는 시기를 지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폭넓게 웰빙(Well-being)이라고 칭하는 시대다. 이 용어는 초기에 신체적인 건강을 강조했으나 현재는 몸과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풍요롭고 아름다운 생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문화로 이해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편적인 웰빙 라이프를 이루기 위한 요건은 무엇일까. 가장 넓은 범위의 요소는 생활 터전을 에워싸고 있는 생활 환경일 것이다. 이는 국가 차원의 영역으로 환경오염 문제의 최소화 및 산업체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정부기관, 전문가 그룹 및 산업체 노력으로 지속 가능한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며 안전한 수돗물 보급, 산업체의 오염물 배출 규제 등으로 환경오염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여전히 부족한 문제는 산업체의 안전을 확보하고 산업 재해를 없애는 문제다.

웰빙 라이프를 이루기 위해 2차적으로 담당해야 하는 기관은 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체의 몫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업이 기능성과 편리성 및 낮은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던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같은 기능을 하지만 개인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제품의 등장이 좋은 예다. 이런 제품은 사용 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제품 수명이 다한 후에 재활용 및 리사이클 및 폐기 처분에 따른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제품을 소비할 때 어느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선택한 제품의 기능성, 안전성, 편리성, 친건강성 및 친환경성 등을 철저히 따져본다는 것은 일반 사람에게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 환경과학기술연구소는 웰빙 제품 및 서비스의 기준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설정하고자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 Korean Standard Well-Being & Environment Index)를 개발했다. 최종 소비자에게는 객관적인 웰빙환경지수 정보와 소비 선택의 기준을 제공하고 있으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서비스 제공 기업에는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웰빙 상품 개발에 필요한 자료 및 소비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KS-WEI 평가에서 부문별 1위로 선정돼 인증서를 받는 기업체 관계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인증에 참여해 KS-WEI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