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국채 금리가 7일 연 3.2%를 돌파하며 약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11%포인트 오른 연 3.232%로 마감했다. 연 3.2%를 넘은 것은 2012년 7월 10일 연 3.210%를 찍은 이후 처음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올 들어 1%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5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년 만기 금리는 0.137%포인트 오른 연 3.502%를 기록했고, 10년 만기는 0.133%포인트 상승한 연 3.538%로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금리는 0.076%포인트 오른 연 3.236%였다.

국채 금리가 일제히 오른 것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이 지난 3일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상을) 쉬어가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며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을 한 데다 같은 날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39만 개 증가했다는 현지 고용 보고서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Fed의 긴축 속도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퍼졌고 그 결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