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손잡고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매년 3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탄소포집·저장(CCU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자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셜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4000㎥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공동개발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기업들은 올 하반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하고, 액화가스 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을 토대로 설계 안전성과 적합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만㎥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설계 경험을 앞세워 화물저장·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총 9개의 원통형 탱크를 적용해 적재량을 극대화하고,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엔진을 탑재한 선박도 개발한다. 글로벌 선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선박관리업체인 지마린서비스와 함께 해상운송과 선박 운영 정보를 제공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