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아창원특수강과 손잡고 항공기 소재 국산화에 나선다.

KAI는 지난 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세아창원특수강과 위드코리아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알루미늄 티타늄을 비롯한 항공기용 압출·단조 소재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컨소시엄에는 KAI와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9개사가 참여했다. KAI는 공정기술 개발과 승인 등을 주관하고, 세아창원특수강은 원소재 생산과 공정 진행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공급망 급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KAI는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면 가격·수출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한 알루미늄 압출재를 국산화하면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유럽 미국이 요구하는 탄소중립 조건도 충족하게 된다.

KAI는 2019년 항공소재개발연합을 발족하고 첨단 항공 소재 국산화를 추진해 군수품은 물론 민항기 부품에도 국산화 소재를 적용 중이다. 항공 소재 20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의 표준품 15종 등 35종의 국산화를 완료했다. KAI는 2030년까지 민수기체사업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