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만 50~64세 ‘뉴 시니어’ 대다수는 68세까지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이었으며, 투자시 원금보장이 되는 금융상품을 선호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뉴 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발간했다. 뉴 시니어는 본업 은퇴 시점을 63세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5년간 추가로 경제활동을 한 후 68세에 이르러서야 최종 은퇴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들의 관심사를 조사한 결과 건강(39%)이 자녀(18.1%)와 재테크(10.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0~60대가 그리는 ‘이상적 시니어의 모습’으로도 ‘나이보다 젊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의 비율이 2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혜롭고 존경받는 사람(14.9%)’, ‘베풀 줄 아는 사람(13.1%)’ 등 순서였다.

뉴 시니어들은 20~30대 못지 않게 디지털 채널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금융거래시 이용하는 채널을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뱅킹 앱이 83.3%로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뱅킹(75.8%), 현금자동입출금기(ATM·72.0%), 영업점 방문(49.3%) 등이 뒤를 이었다.

뉴 시니어의 64%가 최근 1년 내 토스와 카카오뱅크, 네이버페이 같은 핀테크 기업과 신규 거래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답하는 등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도 보였다. 10명 중 9명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온라인 쇼핑이나 유튜브 시청, 키오스크 주문 등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투자를 할 땐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뉴 시니어가 노후를 위해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원금 보장(55.7%)과 정기적 수익 발생(55.3%)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수익성은 39.7%에 그쳤다. 향후 가입의향이 높은 금융상품으로는 주가연계펀드(ELF) 및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간접투자상품과 파킹통장, 외화상품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