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품질경영학회(회장 최정일·사진)가 20일 서울 강남 더케이호텔서울에서 2022년 춘계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안전과 환경품질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구현’이다. ‘중대재해법의 이해’ 등 15개 기획 세션과 100여 편의 논문 및 사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1층 로비에서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었다. 중기중앙회의 성과와 역사적인 순간들을 회고하는 130여 장의 사진을 전시했다. 개막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26대·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해 김영수 전 회장(20~21대·세 번째), 박상규 전 회장(17대·네 번째), 박상희 전 회장(18~19대·여섯 번째), 김용구 전 회장(22대·일곱 번째) 등이 참석했다. 김기문 회장은 “1962년 36개 협동조합을 회원으로 출발한 중기중앙회는 현재 969개 협동조합과 688만 개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권익 대변과 지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외국인 근로자가 돌아오고 있다. 올 들어 4월 말까지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비전문취업 E-9 비자)만 1만4000명으로 지난해 연간 입국 수치(1만500명)를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연간 입국 수치(6690명)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방역 강화 조치로 국경이 닫힌 지 2년여 만에 ‘인력난’으로 고전해온 제조업과 농축수산업 건설업 등 경제 현장에 다시 ‘온기’가 퍼질 전망이다.10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네팔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1만4000여 명에 달했다. 이달 입국자까지 합치면 2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 월평균 800명가량 입국하던 외국인 근로자는 올 1월부터 매월 3000명으로 급증했고, 4월부터는 5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달엔 600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월 입국자 수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월 4000~5000명대를 완전히 회복했다.지금까지 입국한 근로자는 2020~2021년 중소제조업 농수산업 건설업 등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부에 신청한 인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들의 입국이 1년 이상 지체됐다. 2월 말 현재 4만1000여 명에 달하는 입국 대기 인력이 모두 소화되면 2022년도 입국 수요(5만9000여 명) 근로자 충원이 이뤄질 예정이다.정부는 현장의 긴급 수요를 감안해 다음달부터 매월 1만 명씩, 작년 입국자의 10배인 총 10만 명을 올해 입국시켜 수요 적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입국 이후 3년간 국내에 머물 수 있으며 한 차례 연장(1년10개월)하면 총 4년10개월을 머물 수 있다. 손성원 중기중앙회 외국인력지원부장은 “내년부턴 기업이 정부에 신청한 후 3개월 안에 입국할 수 있어 외국인 인력 수급의 ‘완전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일선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수급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올 3월 현재 외국인 근로자(비전문취업 E-9 비자) 근무 인원은 16만1900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22만3000명·2019년)의 72.6% 수준이다. 경북지역 한 중소기업 대표는 “불법체류자라도 고용하지 않으면 여전히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전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2016년 7월 경기 화성시에 있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스에프에이(SFA) 대회의실. 두 시간에 걸친 김영태 연구개발팀장의 스마트팩토리 산업 동향 발표가 끝나자 짙은 적막감이 흘렀다. 3분여 뒤 김영민 대표 입에서 “가봅시다”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임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에이스 직원’들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두 달간 집단토론 과정을 거치며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디스플레이산업 의존도를 낮추지 않고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에 힘입어 회사의 근간을 바꾸는 작업은 차질 없이 이뤄졌다.이후 4년간 1000억원 넘는 돈을 쏟아부은 결과 SFA는 디스플레이 업체라기보다 스마트팩토리 전문 업체로 이미지를 굳혔다. 9일 김 대표는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에서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변신해 사업 분야를 2차전지, 반도체, 유통 등으로 넓혔다”며 “올해는 세계에 ‘스마트팩토리=SFA’를 각인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제조라인 스스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통한 생산 효율 극대화를 추구하는 ‘고도로 지능화된 공장 자동화’를 말한다.SFA는 1998년 말 옛 삼성항공 자동화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옛 동양엘리베이터가 모태인 디와이홀딩스가 지분 40.98%를 보유한 최대 주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2대 주주(지분율 10.15%)다. 출범 23년 만인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649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올렸다.매출처를 다변화한 덕분에 견조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전기차 및 유통부문 대기업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일감이 늘었다. 국내 주요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물류시스템 및 공정장비는 물론 이마트24, BGF(편의점 CU) 등의 물류센터 등에 이 회사 기술이 녹아 있다. 유통부문의 경우 바코드 없이 수천~수만 개 상품을 자동 분류하는 지능형 자동분류시스템이 대표적이다.업종별로 필요한 장비에 대한 전문지식(도메인 날리지)을 기반으로 제조 라인 전체를 턴키방식으로 자동화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소수의 특정 공정장비를 자동화하는 기업은 많지만, 공정장비 및 물류 라인 전체를 스마트화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혁신에 힘입어 2016년 전체의 10%선에 그쳤던 비(非)디스플레이 분야 수주는 지난해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2차전지 등 다변화된 전방산업에서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SFA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매출 1조9024억원, 영업이익 2361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매출 1조8894억원, 영업이익 2224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김 대표는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국내외 2차전지 및 유통 산업 부문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도 좋아 올해 수주액은 작년(8041억원)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