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로는 한계 절감
1000억 투자해 신사업 도전
이마트·CU 물류센터에 적용
수만개 상품 AI가 자동분류
올 매출 1.8兆 사상최대 수준


매출처를 다변화한 덕분에 견조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전기차 및 유통부문 대기업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일감이 늘었다. 국내 주요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물류시스템 및 공정장비는 물론 이마트24, BGF(편의점 CU) 등의 물류센터 등에 이 회사 기술이 녹아 있다. 유통부문의 경우 바코드 없이 수천~수만 개 상품을 자동 분류하는 지능형 자동분류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업종별로 필요한 장비에 대한 전문지식(도메인 날리지)을 기반으로 제조 라인 전체를 턴키방식으로 자동화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소수의 특정 공정장비를 자동화하는 기업은 많지만, 공정장비 및 물류 라인 전체를 스마트화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혁신에 힘입어 2016년 전체의 10%선에 그쳤던 비(非)디스플레이 분야 수주는 지난해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2차전지 등 다변화된 전방산업에서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SFA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매출 1조9024억원, 영업이익 2361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매출 1조8894억원, 영업이익 2224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국내외 2차전지 및 유통 산업 부문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도 좋아 올해 수주액은 작년(8041억원)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