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린 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에너지안보와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인 원전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내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원전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에너지정책은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균형 잡힌 에너지믹스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원안보의 대상범위를 수소·핵심광물 등으로 확대하고 비축확대와 해외자원개발 생태계 회복 등을 통해 에너지 수급 안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술혁신을 주축으로 하는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을 추진할 것”며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의로 우리 경제가 비약적 성장을 이룰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통산 분야에선 “산업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실용형 신통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통상의 주요 의제로 등장하고 있는 디지털과 그린 통상규범 제정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통상환경이 우리 기업의 수출에 장벽이 되지 않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1985년 29회 행정고시 수석 합격해 이듬해부터 1999년까지 14년 동안 산업부에 몸담았다가 2000년부터 22년째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산업 관료 출신 경제학자다.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 선임돼 새 정부 산업·통상·자원 정책 수립을 주도했고, 지난달 10일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