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일 신임 11번가 사장이 최근 연 타운홀미팅에서 회사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4일 11번가에 따르면 하 사장은 전날 서울 중구 11번가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11번가 2.0 업&업’ 타운홀미팅에서 “치열한 e커머스 시장 경쟁 속에서 11번가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11번가의 차별화한 프리미엄 서비스와 SK페이를 토대로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매출 증가를 이뤄내겠다”며 “시장에서 11번가의 가치 증대를 인정받을 수 있는 2022년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경쟁력 강화 △직매입 사업 확대 △‘우주패스’를 활용한 충성고객 확보 △차별화 서비스 제공 등을 언급했다. 이어 “지금까지 쌓아온 것에 조금 추가하는 정도의 혁신으로는 시장을 이끄는 선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없다”며 “완전히 다른 버전의 11번가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포함해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번가는 내년에 IPO를 추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1세대 e커머스사업자로서 쌓아온 검색과 추천 등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 운영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 라이브커머스와 동영상 리뷰 등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