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 40대 직장인 A씨는 봄맞이 제주도 가족여행을 반려견 '초코'와 함께 다녀왔다. A씨는 "당초 애견호텔에 맡기는 호텔링을 고민했지만 초코에게 제주도를 보여주고 싶었다. 비행이 고민이었는데 초코의 덩치가 크지 않아 케이지에 들어간 상태로 기내에 함께 탈 수 있었고, 걱정보다 잘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처럼 대하는 ‘펫팸족’이 늘면서 올해 반려동물의 항공기 탑승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해당 항공사 항공기에 탑승한 반려동물은 총 7894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4839마리)보다 7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2만마리 넘는 반려동물이 제주항공에 탑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 동반여행객이 급증한 점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11월부터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의 무게를 기존 5㎏(케이지 포함)에서 7㎏으로 상향 조정했다. 편당 최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의 수도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렸다.
자료=제주항공
자료=제주항공
제주항공 관계자는 "반려동물 여행객을 위해 운송 규정 등을 안내하는 '항공 여행 펫티켓' 캠페인을 시작했다. 6월까지 애경산업 '휘슬'의 반려동물 전용 간식과 여행용 샴푸를 증정한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