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믹서 트럭들이 주차돼 있다./김범준기자
서울지역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믹서 트럭들이 주차돼 있다./김범준기자
레미콘가격이 오는 5월부터 ㎥당 7만1000원에서 8만300원으로 13%인상된다. 수도권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간 레미콘 공급 가격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조업 중단 사태는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는 오는 5월부터 레미콘 가격을 ㎥당 7만1000원에서 8만300원으로 13%인상하기로 26일 합의했다. 유진기업 삼표산업 아주산업 등 서울·인천·경기지역 138개 업체는 오는 5월부터 바뀐 가격으로 레미콘을 건설사에 납품하게 된다. 레미콘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멘트가격이 지난 4월부터 15%이상 오른데다 모래 자갈 등 골재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15%, 운반비가 10%이상 각각 오른 상태라 레미콘 가격 인상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는 지난 12일부터 20일, 25일에이어 이날(26일)까지 네 차례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13% 가격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레미콘업계는 지난 20일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조업을 중단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조업을 중단할 경우 2012년 2월 이후 10년여만에 처음있는 일이 된다. 골조 공사의 기초 재료인 레미콘 공급이 안되면 수도권 공사 현장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레미콘업계는 레미콘 가격을 최소 19%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건설업계는 6%내외의 인상률을 고수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레미콘 가격 인상률(6%→13%)면에서 양보했고 레미콘업계 역시 바뀐 레미콘 가격 적용시점을 기존 4월에서 5월로 양보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