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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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승 이후 은행에 비해 상대적인 저금리 효과를 누렸던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최근 은행이 높아진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2금융권(보험사)와 은행 간 '금리 역전' 현상도 완화할 조짐이다.

21일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주요 보험사인 교보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현대해상는 이달 변동금리·분할상환 조건의 아파트담보대출 운영금리를 3.8~5.78%로 공시했다.

한 달 전보다 하단이 0.08%포인트, 상단이 0.12%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삼성생명의 이달 아파트담보대출 운영금리는 3.82~4.95%로 전달보다 상단과 하단을 각각 0.08%포인트와 0.1%포인트 올렸다. 한화생명의 이달 운영금리는 4.26~5.66%로 상단을 0.31%포인트 올렸지만 하단은 0.32%포인트 낮췄다.

보험사들이 전달 취급한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3.85~4.31%에 분포했다. 2월에는 3.59~5.04%를 기록했다.

보험사 주담대는 은행만큼 취급액이 크지 않지만 기준이 되는 금리가 다르고, 기준금리 반영속도가 낮아 은행보다 금리가 더 낮은 경우가 있다.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이 은행보다 10%포인트 높아 지난해 연말, 연초에는 폭등하던 은행 주담대의 대체 상품을 각광받기도 했다.

향후 시장금리 동향 등이 반영돼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은행들이 소폭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곤 하지만, 금리인상 추세가 높아 실수요자,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