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칼리버스가 구현한 롯데의 초실감형 메타버스  롯데 제공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칼리버스가 구현한 롯데의 초실감형 메타버스 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빠르고 정확한 실행력이 뒷받침된 도전’을 강조했다. “브랜드, 디자인, 정보기술(IT) 등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단기적인 성과만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역량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롯데는 롯데정보통신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신 회장이 주요 경영진 회의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할 것을 제안할 정도로 관심이 큰 분야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7월 스타트업 칼리버스를 인수하며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는 △매장에 가지 않고도 제품을 살펴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버추얼 스토어’ △초고화질 실사 아티스트가 나오는 대규모 ‘버추얼 콘서트’ 등의 콘텐츠로 참여해 그룹 차원의 메타버스 방향성 및 기술력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은 결제 기능을 탑재해 실제 상품을 판매하는 그룹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월 롯데정보통신과 협업해 디지털 기술 연구소 ‘DT랩 스토어’를 열었다. 최적의 상품 운영 전략을 도출하는 ‘3차원(D) 라이다’, 매대 상품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AI) 결품관리’ 등 차세대 기술이 도입됐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국내 최초의 스마트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 2018년 ‘AI결제로봇 브니’를 선보이며 편의점업계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안성 공장은 설비 자동화 및 빅데이터, AI 등에 기반해 돌발 상황을 최소화하는 미래형 공장 스마트 팩토리로 운영 중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전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화한 생산 공장을 뜻한다.

공장 관리자들은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통합관제센터 내 수십 대의 모니터에서 설비 운영 현황과 제품 생산 흐름, 제조 설비 이상 유무 등을 한눈에 파악한다. 현장 작업자 역시 태블릿PC를 이용해 동일 상황을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문제 발생 시 빠른 인지와 함께 즉각적인 현장 조치가 가능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도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이 적용된 차세대 택배 터미널이다. AI 3분류 시스템, 5면 바코드 스캐너, 물량 분산 최적화 시스템 등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 반복 학습한 AI가 정확도 99.8%로 화물을 중대형, 소형, 이형 세 가지로 분류한다.

특정 크기에 물량이 몰릴 경우 AI가 자동으로 분류 기준을 수정해 컨베이어 병목현상을 방지하는 기술도 택배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풀필먼트 센터에는 주문 정보에 따라 재고 선반을 자동 운반하는 무인운송로봇, 포장 자동화 라인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