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매일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감염됐거나 밀접 접촉으로 외출을 자제 중인 ‘자가격리족’들은 당장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배달 음식 비용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콘텐츠 플랫폼 구독료 등 지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돈을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다.

롯데카드의 ‘로카 라이킷 잇’은 배달 앱(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과 음식점, 카페, 쇼핑 멤버십(쿠팡 로켓와우, 네이버플러스) 등 결제금액의 60%를 월 1만3000원 한도에서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도 1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현대카드의 ‘Z 온택트’ 카드도 배달 앱 10% 할인, 네이버 쿠팡 마켓컬리 7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배달 앱과 커피전문점, 델리(외식 브랜드) 중 매월 가장 많이 쓴 영역에서 30%(월 최대 한도 1만원)를 할인해 주는 삼성카드의 ‘아이디 온’ 카드도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격리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많아진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언택트’는 영상(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과 음원(멜론), 전자도서(예스24) 등 정기 결제 시 20%를 할인해 준다. 하나카드의 ‘멀티온’ 카드에는 배달 앱 3% 적립, 디지털 구독(넷플릭스, 쿠팡 로켓와우 등) 4% 적립 등의 혜택이 적용됐다. ‘카카오페이지 롯데카드’는 웹툰과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 결제 시 5%를 캐시백해주는 상품이다. 신한카드에는 넷플릭스 20%, 마켓컬리 10%, 배달의민족 5% 등 포인트 적립 혜택이 담긴 ‘퍼즐카드’가 있다.

KB국민카드가 이달 내놓은 ‘톡톡’ 알파벳 시리즈 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F(패션), O(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M(쇼핑 멤버십), D(딜리버리) 등 4개 종류로 구성됐다. 카드별로 결제금액의 50~100%를 1만원 한도에서 할인해 준다. 톡톡 시리즈 카드를 2장 이상 발급받아 사용하면 카드별 이용 실적을 합산해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령 F카드와 O카드를 사용한다면 카드별로 월 30만원 실적을 맞춰쓰는 게 아니라 2개 카드의 합산 이용금액이 평균 30만원을 넘으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