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파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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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일부터 '입국 후 격리' 조치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잇따라 괌 노선을 재개하거나 증편하고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했던 부산~괌 노선 운항을 다음달 16일부터 재개한다. 2020년 3월 중단 이후 25개월 만에 다시 운항하게 됐다.

진에어는 부산~괌 노선에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주2회 운항한다. 진에어는 이번 운항 재개에 대해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자 입국 시 격리 의무 면제 결정과 여행 수요 회복세에 맞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천~괌, 후쿠오카, 세부, 다카 등 기존 운항 노선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다음달 부산~괌 노선을 주2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다음달 30일부터는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한 것. 이 노선에 자사의 최신형 'A321neo'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여행 수요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 부산~괌 노선 증편을 결정했다"며 "정부가 국내 예방접종완료자 대상으로 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여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역시 인천~괌 노선을 포함해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는 'JJ멤버스위크'를 22일까지 진행한다. 편도 총액 운임 기준 인천~괌 노선 29만7100원부터 판매한다.

해외 입국 격리 해제 소식에 괌 등 미주를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가 면제된다는 발표가 나온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이 회사의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281% 급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873%나 뛰었다. 특히 이 기간 괌 등 미주 노선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각각 351%에 달했다.

그동안 '트래블 버블(여행상품권역)' 효과를 톡톡히 누린 사이판에 이어 괌 등 휴양지도 인기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터파크투어는 "미주 노선의 하와이와 대양주 노선의 괌,사이판 등 휴양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국 간 격리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인 사이판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국내 격리가 없어지면 괌과 하와이의 인기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입국자에게 시행하던 7일간의 자가격리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 오는 21일부터 해제할 계획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