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한우 푸드테크' 설로인, 400억 투자 유치


푸드테크 스타트업 설로인이 산업은행, 하나벤처스, 동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한우 브랜드 '설로인'과 외식 체인점 '삼정하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우의 품질을 표준화한 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는데요. 고기의 사육부터 숙성과 가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게 특징입니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고기를 납품하는 등 기업 간 거래(B2B)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스마트 제조 및 B2B 플랫폼 허브센터인 '설로인 스마트 프로덕트 센터'(SSPC)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군포시 금정동에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공장을 매입했습니다. 내년에는 B2B 플랫폼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당뇨 관리해주는 닥터다이어리, 시리즈B 라운드로 147억 조달


당뇨관리 전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닥터다이어리가 147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신한금융투자,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닥터다이어리는 국내 최대 당뇨인 커뮤니티 '닥터다이어리'를 중심으로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생애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앱 누적 다운로드는 70만 건에 달하는데요. 앱 내에서 이용자들이 당뇨 관리 노하우, 고민 등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고 건강관리 미션 등을 통해 보상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쇼핑몰 '닥다몰'에서는 혈당측정기, 당뇨인 전용 간식 등 여러 상품을 판매 중입니다.

◆"세금 찾아드립니다" 혜움랩스, 70억 시리즈A 투자 유치 성공


세무 서비스 플랫폼 혜움랩스가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 첫 기관 투자 유치입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세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간 회계와 세무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던 소규모 회사들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재무제표 작성과 같은 기본적인 세무 서비스 뿐만 아니라 실적 추이 분석, 급여 관리 등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더 낸 세금'이란 경정청구 서비스를 내놨는데요. 납세자가 세금을 더 냈거나 잘못 낸 경우를 AI와 세무 전문가가 분석해 환급 가능 여부와 금액을 알려줍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