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는 지난 21일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수출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는 지난 21일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수출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가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최초로 중동시장에 진출한다. 이슬람 문화권 진출을 위해선 필수 요소인 할랄 인증을 위한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한국콜마는 지난 21일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수출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콜마는 IBITA를 통해 중동 지역 고객사의 화장품을 독점 개발·생산하고, IBITA는 현지 홍보와 유통을 지원한다. IBITA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수출역량 강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이다. 2018년 아랍에미레이트(UAE) 정부 산하의 표준인증청(UAE ESMA)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화장품 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 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국콜마는 소개했다.

향후 양사는 한국콜마 고객사의 중동 진출을 돕는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중동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세종공장과 부천공장에 각각 기초, 색조화장품 생산을 위한 '할랄 보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조건이 까다로운 할랄 화장품 인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허가된’이란 뜻의 할랄 인증은 이슬람 교도가 먹고 쓸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에 부여한다. 할랄 화장품 인증은 돼지에서 유래한 원료나 금지성분이 포함되지 않아야 하고,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춰야 하는 등 생산 조건이 갖춰야 한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중국, 북미 중심의 해외사업을 중동 및 북아프리카까지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동 현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시장 규모는 2019년 205억달러(약 24조4442억원) 규모였고, 올해는 246억달러(약 29조333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