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부캐'(부수 캐릭터)로 불리는 닮은꼴 캐릭터 제이릴라가 미국 전기자전거 브랜드 슈퍼 73과 손잡고 커스텀 바이크를 만들었다. 3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의 자전거를 사기 위해서는 지갑이 두둑할 뿐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한다. 단 두 대 만 제작돼 추첨을 통해 판매하기 때문이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한정판 전문 플랫폼 디자인유나이티드(DU)가 캐릭터 제이릴라와 슈퍼73이 협업한 커스텀 바이크를 단독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자전거는 슈퍼73의 인기 모델인 ZG모델을 기반으로 전 세계 단 두 대만 한정 출시된다. 화성에서 지구로 온 제이릴라가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탈 것을 고민하다 환경과 멋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전기 자전거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제이릴라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은 화이트 ZG 바이크와 우주의 오로라를 모티브로 한 멀티 컬러 ZG 바이크 두 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 359만원이다.

자전거는 DU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래플(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판매된다. DU는 구입 희망자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응모하면 28일 오전 당첨자에 한해 개별 안내를 하기로 했다. DU는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협업 콘텐츠 전문 플랫폼으로 매주 래플 형식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제이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슈퍼73 관련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당시 'JRILLA x Super73', '내스타일로 디자인 커스텀 하는 중' 등의 글을 올려 제품 출시를 암시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DU 관계자는 “기존 틀과 고정관념을 깨는 협업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이며 '득템력'에 열광하는 2030을 사로잡을 계획”이라면서 “이번 전기자전거는 가상현실의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전 세계 단 두 대뿐인 제품인 만큼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릴라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고릴라 캐릭터다. 화성에서 태어나 지구로 온 고릴라 캐릭터로 설정된 제이릴라는 정 부회장의 영문 이니셜 알파벳 제이(J)와 고릴라를 의미하는 '릴라'를 합쳐 지은 이름이다.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SNS를 통해 제이릴라 캐릭터 이야기를 알렸고 지난해 캐릭터를 내세운 빵집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열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