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SNS 캡쳐
사진=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SNS 캡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아 이광형 총장과 회동했다. 지난해 롯데지주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배상민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센터장(사장)에 임명한 신 회장이 이 총장을 직접 찾은 만큼 롯데그룹과 KAIST 간 협업이 이뤄질지 눈길을 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배 사장은 지난 15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 회장과 이 총장의 만남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제가 가장 존경하고 어려워하는? 두 보스가 한 자리에 모이셨습니다. 롯데와 카이스트의 멋진 협업을 기대해봅니다"고 적었다. 이어 "롯데의 열정과 카이스트의 혁신이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기대해주세요"라고 썼다.
사진=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SNS 캡쳐
사진=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SNS 캡쳐
롯데가 KAIST와의 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카이스트의 초대를 받아 방문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 속 신 회장은 이 총장과 맞손을 잡고 환하게 웃는가 하면 책과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가 매년 발간하는 미래 보고서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2' 책을 함께 살펴보고, 서로의 초상화와 사진을 들여다 보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SNS 캡쳐
사진=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SNS 캡쳐
그룹 조직 개편과 쇄신 인사를 이어가고 있는 신 회장이 ‘괴짜 총장’으로 알려진 이 총장과 만난 만큼 어떤 색다른 시도를 할지 주목된다. 미래학자인 이 총장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 넥슨 회장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다수 배출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그룹 전반의 디자인 및 서비스 혁신과 창의적 조직문화 강화 등을 위해 지주사 롯데지주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세우고 배 사장을 센터장으로 기용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