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미국 반도체 업체 AMD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내놨습내다.

구글은 주력 사업인 광고 사업에서 매출이 예상보다 컸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50억3000만달러, 주당수이익(EPS)는 30.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습니다. 네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이익입니다. 컨센서스(매출 720.9억달러, EPS 27.4달러)를 웃았습니다.광고 총 매출이 총 612.4억달러를 기록했는데, 검색광고가 433억달러로 36% 늘었고 유튜브는 86.3억달러 매출로 25% 증가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은 55.4억달러로, 컨센서스인 54.7억달러를 넘겼습니다.

구글은 오는 7월 목표로 20대1 주식분할도 추진합니다.

AMD는 데이터센터용 칩의 판매 증가로 올해에도 실적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MD의 매출 총이익률(매출-매출원가를 매출로 나눈 수치)은 처음으로 50%를 돌파했습니다.AMD는 2022회계연도 총 이익률을 51%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은 2021년(164.3억달러) 대비 31% 증가한 215억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컨센서스인 192.9억달러를 22억달러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알파벳과 AMD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했습니다.

한편 페이팔은 실적 공개 후 시간외거래에서 18% 가까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 증가율, 신규고객 증가율 등이 둔화됐고, 회사가 올해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은 영향이 큽니다.

3일(한국 시간) 오전엔 메타플랫폼과 퀄컴 등이 실적발표를 이어갑니다. 메타는 광고 매출과 메타버스 전망이 관심사입니다. 퀄컴과 관련해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체크 포인트로 꼽힙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