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인 파나시아와 함께 개발한 ‘선박 탄소포집 시스템’이 한국선급(K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서 선박 탄소포집 시스템으로 선급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증받은 기술은 암모니아 계열의 액체 흡수제를 사용해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 및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회수하는 기술이다. 최근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LNG 이중연료 추진시스템의 친환경성을 보다 높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탄소포집 성능과 기술 신뢰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해 2024년까지 LNG이중연료추진선에 최적화된 탄소포집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박건일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LNG 추진 기술과 탄소포집 기술의 결합은 강화되는 국제 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현실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주력 선종인 LNG이중연료추진선의 수요를 늘리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