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이링 IPO, 김창학 대표 일문일답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약 1조8000억원의 순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신사업과 관련한 신규 시설이나 지분 투자 제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김창학 대표는 2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앞서 개최된 온라인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공모 구조상 신주 공모 비율이 낮아 향후 신사업 추진을 위해 추가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면 소액주주들에게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오는 26일까지 진행하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내달 3일과 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5일이다.

아래는 일문일답.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단기적인 목표와 도시정비사업 중에 집중하는 분야가 있는지.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시정비사업 시장 확대에 따라 2019년 전담조직을 신설해 시장에 대응 중이다.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 최초 1조원 시공권을 확보했고, 지난해엔 시공권 2조원을 초과달성했다. 올해엔 시공권 3조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도정 사업 발주 물량 증가가 예상되며, 정비사업 규제완화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 브랜드 신용도를 바탕으로 핵심지역에서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할 예정이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리모델링, 공공정비 및 소규모 가로주택 시장에 집중하고자 2021년 관련 조직 신설 및 보강했다. 이를 통해 도정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다."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사업 추진 전략 등을 설명해준다면.

"주요 동종사의 매출은 국내 건축 주택 사업 비중이 높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대적으로 해외 플랜트 비중이 높다. 때문에 동종사가 부동산 경기 호황과 해외 사업 축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율이 상승한 반면 우리회사는 포트폴리오 유지 정책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을 유지해왔다. 해외 플랜트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으로 사업 지연과 물류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원가 상승과 관련해 발주처와 협의해 왔다. 최근 몇몇 사업에서 손실을 일부 보전받아서 이익을 회복하고 있다. 2020년 후반 코로나19 기간 중에 수주한 사업은 이러한 원가 상승분을 사전에 반영해 향후 플랜트 공사 착공 및 매출 인식에 따른 이익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4년부터는 일부 신사업의 매출 인식이 시작돼 신사업의 높은 영업이익율이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률 향상에 일조할 전망이다."

▶기업 가치 제고 차원에서 공모 자금 활용해 폐기물 처리 업체 인수합병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폐기물 처리 업체 인수에 나설 의향이 있나.

"폐기물 소각 매립사업을 추진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 신규 허가가 진행 중이거나 완결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업체 인수를 통한 사업권 확보도 적극 추진 중이다.

다만 최근에 거래된 폐기물 처리 업체 인수합병 사례를 보면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어 투자 적정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통해서 경영상 합리적이고 필요한 투자라고 판단되면 인수합병에 참여해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가 산정에 해외 설계·조달·시공(EPC)기업을 포함해 공모가가 높아진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있다. 해외 기업을 비교 대상군에 포함한 이유는.

"국내 비교 기업 3개사 중 플랜트 전문회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2개 회사는 종합건설회사이긴 하나 최근 들어 국내 주택 및 건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주택 건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과 경험에 기반을 둔 회사로서 매출에 상당 부분이 해외 경쟁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플랜트 회사들을 비교 대상군에 포함시켰습니다.

해외 비교 그룹 선정하는 데 있어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신뢰도가 높은 'ENR TOP100 리스트'를 사용, 현대엔지니어링과 포트폴리오가 비슷하고 재무적 유사성 가진 기업을 선정해서 비교했다."

▶투자자들 반응은 어땠나.

"국내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지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회사 강점인 피드(FEED)을 기초로 한 플랜트 수주 역량 감안했을 때 해외 비교 기업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신사업 등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자금 여력, 신용등급, 순유동성, 부채비율 등 재무적 우수성 이외에서 주주 지분 구성 등 향후 주가 형성에 있어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회사의 플랜트와 건축주택 균형, 향후 건설업과 운영사업의 조화, 해외와 국내 사업의 조화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는 경기 변동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가치 갖게 될 것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상장 언급이 있을 때마다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현재를 상장을 위한 시점으로 판단한 배경은.

"지난해 초, 회사 상장에 대한 구체적이 계획이나 결정은 없었다. 기초적인 단계의 사전적 검토와 준비는 일반적인 수준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회사는 자산 6조원, 매출 7조원의 외형을 가진, 국내 시공능력 평가 순위 6위의 대기업 건설회사이지만, 비상장 회사로서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내외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였지만 회복 가능성이 확실하게 확인됐다. 또한 회사의 도약을 위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으로, 올해 초를 상장 목표로 했다. 비록 주식시장 여건이 좋아지지 않기는 하지만 주주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판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계획한 대로 IPO를 추진하게 됐다."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은.

"배당정책은 회사의 이익 수준의 변동이 추세적으로 예상될 경우에 이에 따라 배당 금액을 변동시키는 안정 배당정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시장상황이나 투자기회, 유동성과 부채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배당 금액을 결정하고 있다.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최근까지 타 상장사 수준 이상의 배당 성향을 유지해 왔다.

배당정책은 회사의 재정상황, 자금 수요 등에 따라, 회사가 재량으로 결정한다. 다만 회사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도 그러한 기조는 계속 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아울러 지속가능 경영 측면에 있어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주주를 위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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