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니카, 中 국영기업 투자사로부터 43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식물성 식품 전문기업 올가니카가 중국 국영기업의 투자사로부터 4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가니카는 중국 중신그룹의 씨틱캐피탈과 투자협약을 맺고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최대 3600만 달러(약 430억원)에 달한다. 설립 9년째인 올가니카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는 세계적 투자사인 씨틱캐피탈이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최초다.

씨틱캐피탈은 비건 간편식과 비건 음료 등 올가니카의 식물성 혁신푸드와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올가니카로부터 스핀오프한 대체육 기업 브라잇벨리의 성장성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틱캐피탈은 단순 투자를 넘어 전략적 투자자로서 올가니카와 브라잇벨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올가니카는 투자금을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개발 및 브랜딩, 브라잇벨리의 대체육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은 "올가니카와 씨틱 협업은 'K비건'을 세계의 기준으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건강과 환경을 위한 식품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올가니카와 브라잇벨리의 꿈을 세계 시장에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