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흐르는 유통가
“꿀잼, 꿀맛, 꿀 떨어진다 등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말에는 ‘꿀’이라는 표현이 많이 들어갑니다. 점점 단것을 찾는 입맛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집니다.”

편의점 GS25가 5일 ‘허니에일캔’ 수제맥주를 내놓은 이유다. 라거와 에일의 중간 타입인 골든에일 스타일로 맥주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은은한 꿀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허니에일캔을 함께 만든 식품기업 바프(HBAF)는 꿀벌이 회사의 상징이다. 허니버터아몬드 등 꿀 관련 히트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GS25는 젊은 세대들이 점점 단맛을 찾으면서도 다이어트나 웰빙 또한 신경을 쓴다는 점에 착안해 ‘꿀 상품’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허니(꿀) 맛 상품 상위 10개 품목의 매출은 전년보다 93.7%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갓생 카라멜콘허니땅콩’ ‘갓생 허니버터아몬드두유’는 출시 월 대비 12월 매출이 각각 237%, 161% 증가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GS25에서 판매하는 허니맛 상품은 2019년 42개, 2020년 46개, 지난해 52개로 늘어났다.

한구종 GS25 음용기획팀 맥주담당MD는 “많은 소비자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꿀맛을 적극 반영해 허니에일 맥주를 준비했다”며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