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던 아워홈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6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혁신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워홈은 올해 매출 1조72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발표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단체급식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은 여파가 실적 악화로 나타났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흑자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단체급식과 식자재사업부문에서 단순히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설 거래처를 관리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공을 들였다.

해외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아워홈 미국법인은 지난 9월 미국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계약을 맺었다.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단체급식 사업도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사업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HMR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아워홈몰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9% 급증했다. 신규 회원 수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구 부회장은 내년에는 매출 2조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케어푸드와 고객맞춤형 솔루션, 식음서비스의 플랫폼화 등 미래 지향적 가치를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 부회장 취임 이후 경영 효율화를 통해 그간 부진했던 단체급식 사업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내년에는 HMR 개발 등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