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J100. 사진=쌍용차
쌍용차 J100. 사진=쌍용차
쌍용차가 한때 회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쏘 후속으로 개발 중인 'J100(프로젝트명)'의 부활을 예고했다. 무쏘가 단종된 지 약 17년 만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6일 채권단, 협력사 등 관계자들과 만나 경영정상화 방안, 내년 신차 출시 계획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는 내년 7월 중형 SUV 'J100' 출시를 준비 중이며,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J100는 단종 모델인 쌍용차 대표 SUV 무쏘의 후속으로 개발되는 모델이다. 무쏘의 '강인하고 안전한 SUV'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모던한 정통 SUV로 탄생한다.

1993년 처음 출시된 무쏘는 2005년 단종됐다. 이 기간 약 26만대 팔리며 쌍용차를 'SUV 명가' 반열에 올렸다. 무쏘는 추억의 명차로도 기억되고 있다. 무쏘는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1990~2000년대 SUV' 부문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내년 J100을 출시로 재기를 노린다. J100의 경쟁 차종으로는 중형 SUV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이 꼽힌다.

J100이 출시되면 쌍용차는 내년 소형(티볼리), 준중형(코란도), 중형(J100), 대형(렉스턴)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쌍용차는 내년 1분기에는 첫 전기차 이모션도 출시한다. 이달 이모션의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는 코란도의 디자인을 계승한 차세대 SUV 'KR10(프로젝트)' 신차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