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생존 어려워진 경영환경…"깐부 찾아라" 기업 합종연횡 뜨겁다
LG·SK 등 신사업 분할해 IPO
확보한 자금으로 새 먹거리 준비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파트너십이 많았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 LG SK 삼성 등과 수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해온 한화 효성 등에 해외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코로나19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 보니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인수합병(M&A)보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JV가 활용되기도 했다.
기업 분할도 역대 최대였다. 지난 3분기까지 26건으로 전년 전체(24건) 건수를 넘어섰다. 성장성이 높은 핵심 사업부를 떼어내 증시에 데뷔시키거나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이는 사례가 많았다. 이렇게 조달한 현금을 다시 M&A와 투자에 투입해 산업 내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수소경제, 배터리 등은 대부분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다 보니 기업들이 실탄 확보에 분주했다”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의 사업 재편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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