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2차전지 및 친환경 소재 육성을 위해 산업은행으로부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다. 확보한 재원으로 해외 동박 생산기지 구축 등 신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SKC와 산업은행은 24일 SK넥실리스 전북 정읍공장에서 ‘2차전지·친환경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산업은행은 향후 5년간 SKC의 2차전지 및 친환경 소재 연구개발·투자와 관련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금융협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SKC는 이에 따라 전통 화학 사업에서 2차전지용 동박, 음극재 등 2차전지 및 친환경 소재로의 사업모델 변화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SKC는 지난 9월 ‘SKC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차세대 음극재,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기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5년간 5조원의 재원 마련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KC는 이 같은 재원을 동박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하기로 했다. 연산 10만t 수준의 동박 생산 능력을 갖고 있는 SKC는 최근 90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에 연산 5만t 규모 2차전지용 동박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가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세계 1위 수준인 연산 25만t 규모의 동박 양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