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제2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텍사스주가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테일러시에 건설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으로 인해 1800여 개 신규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반도체 생산은 2024년 하반기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쟁사인 대만 TSMC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 완공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테일러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4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은 미국 곳곳에서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120억달러(약 14조2000억원)를 투입했으며 완공 시기는 2024년이다. 지난 3월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200억달러(약 24조원)를 들여 애리조나에 두 개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