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난방 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관련 제조업체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보일러 제조업체들이 가정용으로 쓸 수 있는 난방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귀뚜라미는 ‘카본 매트’ 난방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마미드 첨단섬유로 제작한 특수 카본열선을 적용해 인체에 이로운 원적외선 복사열을 방출한다. 카본 매트는 지난 10월 기준 귀뚜라미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사용자에게 맞는 수면 온도로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온수 매트 ‘나비엔 메이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빠른 난방’ 기능으로 기존 모델보다 45% 빠르게 온기를 전달한다.

가전업체 신일전자는 ‘팬히터’를 중심으로 난방가전 출고량이 늘고 있다. 최근 3개월간(9월 1일~11월 19일) 신일전자의 팬히터 출고량은 20만 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가량 증가했다. 캠핑장에서 전력 걱정 없이 사용하려는 캠핑족에게 인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캠핑장에선 텐트 하나에 허용된 전기 총 사용량이 600W로 제한돼 저전력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신일 관계자는 “팬히터의 소비전력이 적어 캠핑 커뮤니티 회원 사이에서 구입처가 실시간으로 공유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전기매트와 전기히터 출고량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4% 늘어났다.

파세코 역시 캠핑용 난로 장비가 많이 팔리고 있다. 올해 등유를 넣어 태우는 방식의 대류형 석유난로인 뉴캠프25S, 뉴캠프27, 캠프29 등 신제품을 개발해 지난 8월 말부터 판매하고 있다. 캠핑용 장비 판매에 힘입어 올 3분기 파세코 매출은 84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