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등 20개 원자재 우선관리대상 지정
정부가 마그네슘과 텅스텐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20개 원자재를 우선관리대상 품목으로 지정했다. 글로벌 공급 충격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은 18일 제11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대외 의존도가 높으면서 주력 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마그네슘, 텅스텐, 네오디뮴, 수산화리튬 등 20개 품목을 우선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품목은 정부 주도로 비축량을 확대하고 수입 국가를 다양화한다. 국내 생산을 추진하며 국제협력을 통한 수급 안정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100~200개 품목을 추가로 지정하고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외 비중이 큰 3000~4000개 품목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다음주부터 가동한다. 재외공관·KOTRA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국의 생산·수출 관련 특이사항 발생 시 바로 소관부처 등 국내에 통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제안보 핵심품목 관리를 위해 이달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산하에 범부처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주기적으로 수급·관리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시 주력 제조업 중심의 현행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던 요소수 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기준 하루 요소수 공급량은 92만L로 이틀 연속 100만L에 육박했다. 하루평균 사용량 60만L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정부는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를 100곳에서 109곳으로 확대하고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회사별로 요소수 추가 수입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사는 러시아와 차량용 요소 320t을 추가로 계약했다. J사는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차량용 요소수 150만L를 들여오기로 했다. K사가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요소 198t은 17일 인천항을 통해 도착했으며 차량용 요소수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