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먼 유족, 라이트 상대로 비트코인 100만개 소유권 소송
클라이먼 측 "공동 창시자" VS 라이트 "단독 창시자"
사진=REUTERS

사진=REUTERS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질 수도 있는 재판이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1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재판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이다.

2013년 4월 사망한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족이 동업자인 크레이그 라이트(51)를 상대로 약 100만개의 비트코인 소유권을 놓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제의 재판이 시작됐다.

비트코인 100만개는 현재 시세로 640억달러, 약 75조5000억원에 달한다.

클라이먼의 유족은 클라이먼과 라이트가 모두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이기 때문에, 사토시 소유의 비트코인 100만여 개 중 절반은 유족의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라이트 측은 그가 비트코인의 단독 창시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라이트는 호주 출신의 프로그래머로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6년부터 자신이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누군가가 인터넷에 비트코인 시스템을 설명하는 9장짜리 ‘비트코인 백서’를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유족들은 2008년 초 라이트가 클라이먼에게 이 백서 작성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한다.

사토시는 2010년 12월 자취를 감췄다. 이후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WSJ은 라이트에 대해 "해커이자 사기꾼일뿐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클라이먼은 그의 컴퓨터 지식을 고려할 때 정말로 비트코인을 창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