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 등 2조7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KT&G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410만 주를 취득한다고 4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3427억6000만원이다. 5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장내에서 매수한다.

KT&G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2023년까지 내외부 성장투자비를 제외한 보유 현금 일부와 잉여현금흐름을 이용해 2조7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배당 정책은 이익 성장 규모에 따라 주당 배당금을 유지 또는 인상하고, 배당성향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기조를 유지한다. 배당 규모는 3년간 1조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한다.

KT&G는 이날 3분기 잠정 실적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1조56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4634억원) 대비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340억원)보다 2.3% 감소한 423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3% 증가한 3592억원이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은 5.5% 늘었고, 영업이익은 6.2% 감소했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발표로 KT&G는 이날 2.27% 오른 8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