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반도체. 대중적인 관심을 모으기 힘들 것 같은 두 주제를 결합한 유튜브 채널이 화제다. 삼성전자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ESG 콘텐츠 채널인 ‘내일도 애쓰지(ESG)’ 얘기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 채널에 메모리 사업부 D램 개발실 남홍주 스태프 엔지니어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남 엔지니어는 최선 서버용 D램인 DDR5의 성능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제품과 플랫폼을 함께 분석해 오류를 최소화하는 게 주 업무다.

DDR5와 ESG의 연결고리는 전력 소모량이다. 세계 데이터센터 내 서버에 삼성전자의 DDR5 제품이 기존 DDR4 모델 대신 장착되면 1년에 약 1TWh의 전력량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서울 강북구에서 사용한 전력 소비량보다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DDR5는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최첨단 D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이 DDR4보다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내일도 애쓰지(ESG)’는 남 엔지니어 편까지 총 13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