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농업용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현대로템이 상용화할 예정인 웨어러블 로봇은 조끼형(VEX), 지게형(H-Frame), 의자형(CEX) 등 세 종류다.

조끼형은 과수원 등에서 장시간 팔을 들어올릴 때 팔과 어깨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지게형은 물체를 바닥에서 허리 높이로 들어올리는 작업에 효과적이어서 수확물을 박스에 담고 운반하기 편하다. 의자형은 착용자의 앉은 자세를 지지해줘 밭에서의 작업을 수월하게 도와준다.

현대로템은 농촌 인구 고령화로 농업 현장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을 구상했다.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은 수요처 조사, 제품 성능 검사 등 실증 단계를 거친 뒤 해외 기업에도 이 로봇을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전력 분야 공사작업자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