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0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1.13(2015년 100 기준)으로 작년 9월보다 7.5% 올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4월(8.1%) 후 가장 높다. 8월과 비교해서는 0.2% 오르며 전월 대비 기준으로 11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절대지수 자체로 보면 4월 이후 6개월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이 급등한 결과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상승률은 석탄·석유제품이 2.1%, 화학제품이 0.4%였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우럭(19.0%), 택배(10.1%), 소고기(6.4%), 나프타(6.2%), 돼지고기(4.0%), 물오징어(3.9%)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가 뜀박질한 만큼 10월 소비자물가 상승폭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