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의 ‘맥심 카누’ 제품. 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의 ‘맥심 카누’ 제품. 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의 ‘맥심 카누’는 국내 커피시장에서 ‘인스턴트 원두커피’란 미지의 영역을 개척한 혁신 제품이다. 동서식품은 2000년대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두커피가 대중화되자 2011년 카누를 선보였다.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연간 10억 잔 이상 팔리며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카페 시장이 커지자 카누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지난해 카누 판매량(14억7400만 잔)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개척자

'커피 개척자' 동서식품, 홈카페족 사로잡다
카누는 소비 트렌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를 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맛과 용량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카누 미니’는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제품이다.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를 모티브로 개발한 초기 카누는 스틱 1개당 물 180~200mL를 타서 먹는 제품이었다. 소비자들은 이를 종이컵 용량에 맞춰 두 명이 나눠 마시거나 두 번에 나눠 타 마셨다. 동서식품은 2012년 소비자들의 음용 습관을 반영해 120mL 종이컵 기준에 맞는 용량의 ‘카누 미니’를 출시했다.

‘카누 디카페인’도 선보였다.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임신 등으로 카페인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카페인 함량은 낮아졌지만 기존 카누와 마찬가지로 깊고 은은한 커피의 풍미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도 내놨다. 꽃향기와 과일 향이 매력적인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라이트 로스팅해 만든 봄 시즌 한정 ‘카누 스프링 블렌드’, 무더운 여름철에 청량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카누 아이스 블렌드’, 에티오피아·케냐·과테말라 3종의 원두를 블렌딩해 향긋한 꽃, 과일 향기를 머금은 ‘카누 윈터 블렌드’ 등이다. 최근엔 다양한 원산지의 커피를 찾아 즐기는 홈카페족을 겨냥해 ‘맥심 카누 싱글 오리진’ 2종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다양하게 즐기는 카누

동서식품은 집에서도 개인의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카누 라떼 △카누 더블샷 라떼 △카누 아이스 라떼 △카누 디카페인 라떼 △카누 티라미수 라떼 △카누 바닐라 라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맥심 카누 돌체라떼’와 ‘맥심 카누 민트초코라떼’는 홈카페족에 특히 사랑받는 제품으로 꼽힌다.

카누 돌체라떼는 연유 특유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특징이다. 꽃향기와 과일 향이 풍부한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100% 사용해 미디엄 로스팅한 뒤 연유 파우더와 라떼 크리머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했다. 카누 민트초코라떼는 달콤한 초콜릿과 청량하고 상쾌한 민트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미가 특징이다. 페퍼민트 추출물과 코코아, 라떼 크리머가 어우러진다.

이광복 사장
이광복 사장
고은혁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맥심 카누는 많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고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동서식품의 커피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