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임직원 자녀들이 인천 연평부대 해병대 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자녀들이 인천 연평부대 해병대 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틀 후 국군 수도병원에 빈소가 마련되자 현대오일뱅크 경영진은 예정된 임원회의도 미룬 채 조문했다. 재계 인사 중 첫 번째 방문이었다. 임직원들은 46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던 현대오일뱅크와 해병대 연평부대는 2012년 6월 ‘1사1병영’ 캠페인을 통해 자매결연을 했다. 임직원과 가족에게는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고 해병대원에게는 사회 적응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과 부대원들은 정기적으로 만나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매년 5~6월 열리는 드림콘서트는 해병대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다. 1995년부터 드림콘서트를 후원해 온 현대오일뱅크는 자매결연 이후 우수 장병들을 콘서트에 초청하고 있다. 해병대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물품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는 자세교정 의자 200개를 지원했다. 자매결연 5주년을 맞은 2017년엔 3300만원을 지원해 깔끔한 인테리어와 최신 운동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을 부대에 마련했다. 2018년에는 부대의 요청을 받아 부대원을 위한 단체 티셔츠 2000벌을 지원하기도 했다. 부대원뿐 아니라 연평도 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식자재 저장 설비 부족으로 연평도 학교들이 급식에 어려움을 겪자 대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급식 설비를 지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연평부대에서 신입사원 연수와 임직원 자녀 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안보견학, 유격 기초훈련, 담력훈련 등을 체험하고 위령탑도 참배한다. 캠프에 참가했던 한 신입사원은 “해병대의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체력 단련도 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해병대원을 초청해 직원들과 소위 ‘군대스리가’ 대회를 열기도 했다. 가을에 개최하는 전사 체육대회엔 모범장병들이 방문해 직원들과 축구 경기를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행사에도 동참하고 있다. 2015년 국립현충원과 자매결연한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해마다 현충원을 방문해 6·25전쟁 전사자 389위가 안장된 묘역 주변을 청소하고 헌화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