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넥서스 1분기 매출 50% 상승
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등 해외 고급 가구 선보여
"외출 감소로 생긴 여유자금 집에 투자"
[사진=수지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수지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명품 가구 수요가 커지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는 잇따라 해외 고급 가구를 선보이며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114,000 +3.64%)의 프리미엄 가구 매장 '넥서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나 늘었다. 신세계까사가 해외 프리미엄 가구를 엄선해 선보이는 '까사미아 셀렉트'의 지난 7월 매출도 올해 1월 대비 455% 증가했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 가구가 1000만원 넘는 고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고급 가구 관심도가 높아졌다. 수지는 지난 20일 자신이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브랜드 디올에서 온 추석 선물 인증샷을 올리며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수지가 앉아있는 1인용 소파는 덴마크 브랜드 바이라센 제품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7885유로(한화 약 11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했는데, 사진 속 거울 역시 이탈리아 건축가 겸 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의 작품 '울트라프라골라'로 가격이 1만 달러(약1200만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비자가 죠르제띠 책상 '에라스모(ERASMO)' 앞에 앉아 제품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한 소비자가 죠르제띠 책상 '에라스모(ERASMO)' 앞에 앉아 제품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국내 가구업계는 고급 가구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에 발맞춰 잇따라 해외 고가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16,400 -1.50%)는 지난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4층과 판교점 8층에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GIORGETTI)' 쇼룸을 열었다. 죠르제띠의 의자, 수납장, 책상, 소파 등 판매 가격은 1500만원대부터 시작된다. '에라스모(ERASMO)' 책상은 8000만원대, '미자르(MIZAR)' 식탁은 6000만원대, 흔들의자 '무브(MOVE)'는 가격이 3400만원이다.

수납장과 주방 가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은 훨씬 높아 1억~2억원대도 있다. 자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내장된 수납장 '도무스(DOMUS)'는 가격이 1억3000만원에 달한다. 현대리바트는 논현동가구거리 등 핵심 상권에 죠르제띠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죠르제띠는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제조공정이 이탈리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마다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은 장인이 소재 재단, 가공, 마감 등 모든 제조과정을 직접 맡는다. 100%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며 최소 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사진=신세계까사 제공]

[사진=신세계까사 제공]

신세계까사는 지난 5월부터 스웨덴 럭셔리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를 국내 독점 수입 판매 중이다. 모든 제품은 스웨덴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가격대는 1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이외에도 시몬스 침대는 플래그십 스토어 '시몬스 갤러리'에서 3000만원대 매트리스 제품 '뷰티레스트 블랙'을 판매하면서 월평균 2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비싼 가격에도 고급 가구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며 생긴 여유 자금을 집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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