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만 150만원…용진이형도 푹 빠진 '한정판 운동화'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운동화에 빠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샤드웨어 메그너스워커 덩크 하이 프로 SB 어반 아웃로'라는 글과 함께 운동화 사진을 올렸다. 주황색과 흰색 바탕에 하늘색의 나이키 로고가 달린 운동화다.

이 신발은 프로 스케이트 보더인 이샤드 웨어와 영국 패션 디자이너이자 자동차 수집가인 매그너스 웨커와 함께 협업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커스텀 빈티지 포르쉐 911 T 277 모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운동화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의 운동화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날에는 '오프화이트 덩크 로우 더 50 로트1'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올렸고, 지난 11일에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글과 함께 검정, 파랑, 흰색 디자인의 운동화를 올렸다. 이 제품은 '에어조던1 레트로 로우 X 트레비스스캇 X 프라그먼트'다. 지난 3일에는 흰색·검정색으로 이뤄진 신발을 올리며 제품명과 함께 ‘구입’이라고 알렸다.

특히 '에어조던1 레트로 로우 X 트레비스스캇 X 프라그먼트'는 나이키와 미국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협업한 제품인데, 신발의 발매가는 18만9000원이지만 현재 시세는 171만원에 형성돼있다. 발매가보다 9배 넘게 가격이 뛴 것이다.

리셀시장에서 운동화는 인기 있는 품목 중에 하나다. 한정판 운동화는 희소성 때문에 발매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적게는 10~20%, 많게는 10~20배까지 웃돈을 받고 되팔 수 있다. 신발을 뜻하는 스니커즈와 재테클를 합친 '스니커테크'라는 신조어도 있다.

미국의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에 따르면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약 6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